초콜릿공장에서 웡카와 조우한 찰리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주인공 찰리가 초콜릿 공장에서 펼치는 신비롭고도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가난하지만 꿈 많은 소년 찰리 버킷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찰리는 부모님과 네 명의 조부모와 함께 매우 궁핍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제조업체, 윌리 웡카가 자신의 공장에서 진행할 특별한 이벤트를 발표하며 시작됩니다. 그는 전 세계 초콜릿 바에 숨겨진 5장의 황금 티켓을 찾은 아이들에게 공장 투어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후계자를 뽑는다는 내용이 알려진 직후 사람들은 황금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열을 올립니다. 가난한 할아버지의 쌈짓돈으로 초콜릿을 구매하게 되는데, 마지막 5번째 황금 티켓을 거머쥐게 되고, 주변에 그 티켓을 목격한 사람들은 높은 값을 부르며 찰리에게 티켓을 팔것을 유혹하지만 찰리는 굴하지 않고 공장 투어에 참여하게 됩니다. 4명의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 초콜릿 공장 투어를 시작하면서 여러 신기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됩니다.공장 내부는 윌리 웡카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장소로, 초콜릿 폭포, 과자로 만들어진 나무 등 동화 같은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그러나 공장은 단순히 재미만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각 방은 아이들의 성격적 결함과 잘못된 행동을 시험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책임지게합니다. 식욕,탐욕,이기심,중독 등 4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던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 으로 인해 모든것을 잃고 윌리웡카의 후계자 시험에 낙방하여 하나둘씩 공장을 떠나게 되고됩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순수한 찰리는 윌리 웡카로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습니다. 그는 공장의 후계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받지만, 가족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계자 자리를 과감히 포기하게 됩니다. 찰리를 이해할 수 없었던 윌리웡카는 처음에 찰리가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을때 이해하며 작별을 고했지만, 사실 거대한 물질을 포기하며 가족을 선택한 찰리를 이해하지 못했고, 찰리의 작고 초라한 집으로 찾아갑니다. 겉으로 봤을땐 보잘것 없는 집이였지만, 찰리와 찰리의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모습을 보며 찰리의 선택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결국 찰리와 찰리 가족들이 함께 살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며 후계자로 지명합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찰리는 초콜렛 공장 안에서 가족들과 윌리웡카와 행복하게 지내는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영화 속 숨겨진 의미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환상과 공상과 상상력을 더하여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 영화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움파룸파족의 움직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이 호기심을 자아내고, 영화 이야기가 진행될 때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존재였습니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에서 일꾼의 역할을 하지만 아이들의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단죄하는 역활로 나오기도 합니다.아이들이 월리웡카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벌이 아니라, 이들의 잘못된 행동이 초래하는 결과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잘못의 결과를 본인이 책임지는 내용으로 교훈을 줍니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합니다.찰리 이외의 4명의 아이들은 어거스터스, 버루카, 바이올렛, 마이크인데, 이들은 4가지의 죄를 저지르며 후계자 자리에서 제외 되는 불운을 겪습니다. 어거스트는 식탐,버루카는 탐욕,바이올렛은 이기심,아미크는 중독을 상징하는데, 이 아이들의 잘못된 인성과 성격이 어디서 형성되었는지는 함께한 보호자들의 태도를 보면 바로 깨닫게 됩니다. 어거스트의 엄마는 어거스트의 식탐을 말리기는 커녕 함께 식탐을 부립니다. 버루카의 아버지는 버루카가 원하는 것이라면 돈이라는 수단으로 무엇이든 그녀의 품에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탐내다 비참하게 쫓겨나게 됩니다. 바이올렛은 과시욕이 심해 아직 실험이 다 끝나지 못한 껌을 씹다가 부작용으로 몸이 부풀고 마는데, 그녀의 엄마는 무모한 도전을 말리기는 커녕 부축이는 역활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중독에 빠진 마이크는 사람과 교류보다는 미디어에 의지하며, 오히려 사람들을 무시합니다. 그 옆에서는 마이크를 꾸짖기는커녕 기술적인 부분만 열거하며 교육하는 아버지의 훈육방식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결국 완벽할 수 없는 미디어의 기술적인 오류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게 되며 현실세계에서 멀어져 버립니다. 아이를 사랑보다는 수단으로 길러온 부모의 자녀들은 결국 진정으로 자기들이 원하던 윌리웡카 세계에서 영원히 추방되는 최후를 맞습니다. 비록 가진 건 없었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순수하게 자란 아이만이 윌리웡카 세상에 진정한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고 발견하여 윌리웡카의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윌리웡카는 유년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단절을 겪으며, 성공했지만 어딘가 결여된 어른으로 성장하였고, 가족의 사랑을 상실한 찰리가 황금티켓으로 아이를 초대 이유는 결국 또 하나의 가족을 찾는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메시지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굉장한 볼거리와 시각적인 효과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사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거대한 초콜릿 공장을 이룩한 윌리웡카라는 인물이 보여준 공장 내부는 과연 실제인지 상상력에 불과한지 미묘한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춰, 비현실적인 부분을 현실처럼 보여주며 인상적인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하였습니다. 거대한 공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움파룸파들의 노래와 익살스러운 춤사위는 바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 영화의 상징적인 캐릭터가 됩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단지 거대한 초콜릿 공장 오너가 후계자를 찾는 이야기지만, 사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결여된 채 어른이 돼버린 윌리웡카는 그 부분을 채우는 것을 또 하나의 가족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완벽한 아이를 찾기 위해 무작위 추첨처럼 뽑힌 다섯 명의 아이들을 테스트합니다. 아이들이 보여준 네 가지의 죄, 식탐, 물욕, 과시욕, 미디어중독은 현대사회에서 대두되는 문제 중 하나이며, 이것을 아이들을 통해 관객들과 마주 보게 하고, 교훈을 줍니다. 결국 네 명의 아이가 탈락되고 최후에 남은 찰리의 순수함이 월리웡카를 구원한 것처럼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가족 간의 사랑과 공감 즉 눈에 보이지 않은 가치들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과연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역설하는 영화입니다. 점점 물질의 가치가 강조되고 사랑이 홀대되며 많은 문제들이 대두되는데, 이러한 부분을 함축적이지만 여러 장치를 통해 재미있고 진솔하게 보여주며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훈을 주는 가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