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회복된 가족의 서사 <사운드 오브 뮤직>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한 수도원에서 수녀가 되기 위해 수련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인해 수도원의 규율을 잘 따르지 못했습니다. 수도원의 원장 수녀는 마리아가 외부 세상을 더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해군 장교 출신인 게오르그 폰 트랩 대령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폰 트랩 대령은 엄격한 군인 출신으로, 아내를 잃은 뒤 일곱 명의 자녀를 군대식 규율로 교육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엄격한 통제 아래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처음 대령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가정교사를 골탕 먹이기 위해 여러 장난을 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다가가면서 점차 그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합니다.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음악과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다가갔고, 노래를 통해 아이들은 점점 밝아지고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각각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소중히 생각해 주고, 노래를 함께 부르며 같이 고민해 줍니다. 이러한 행동 덕분에 마리아가 가정교사로 온 후 집안 분위기는 점점 변화해 갔습니다. 아이들은 점차 마리아를 어머니처럼 따르게 되고, 노래가 없던 집에서 항상 밝은 음악이 풍성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작은 공연을 열어 폰 트랩 대령에게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한 소중한 공연을 통해 대령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느꼈고, 자신들의 공연을 본 아버지의 긍정적인 반응이 좋았던 아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공포심이 엷어지면서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아이들이 부른 노래를 통해 가족 관계가 회복되면서 점점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중심에 마리아가 주도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대령 또한 그녀의 따뜻한 성격과 음악을 통한 변화에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령은 엘자 슈레더 남작부인과 약혼한 상태였습니다. 남작부인은 부유하고 세련된 여성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대령과도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마리아는 대령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지만, 수도원에서의 생활과 가정교사로서의 위치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작부인은 마리아가 대령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녀를 은근히 압박하였습니다. 이에 혼란스러워진 마리아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수도원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마리아의 부재로 밝았던 아이들이 순식간에 침울해지며 슈레더 남작부인과 관계는 점점 멀이 지게 됩니다. 대령 또한 겉으로는 내색하진 않지만 그녀의 부재로 인해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수도원으로 돌아갔지만 예전과 달리 어두워진 마리아를 보며 원장 수녀는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결국 마리아는 다시 폰 트랩 가문으로 돌아오고, 대령도 남작부인과의 약혼을 깨고 마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났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은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따뜻한 가정을 꾸려갔지만 조국 오스트리아는 독일의 점령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대령은 강제로 독일 해군에 복무할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그는 독일의 부름을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마침 지역에서 음악제가 열리게 되고, 폰 트랩 가족은 음악제에서 공연을 하며 탈출할 기회를 모색합니다. 이들이 부른 에델바이스는 조국 오스트리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음악제 공연이 끝난 후, 가족은 수도원의 도움을 받아 도망칩니다. 나치는 폰 트랩 가족이 사라진 것을 알고 수색에 나서지만, 수도원의 수녀들이 기지를 발휘해 독일군들의 차량을 망가뜨려 추격을 방해하였습니다. 결국 가족은 스위스로 향하는 알프스를 넘어 자유를 찾게 떠나는 엔딩으로 대서사를 마칩니다. 영화는 마리아가 음악을 통해 얼어붙은 아이들과 폰 트랩 대령의 마음을 녹이면서 한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킴을 그려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였으며, 가족 공동체가 되고, 조국의 침략자들을 따돌리는데 음악이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영화의 시작과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마다 꼭 맞는 노래로 그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찬사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음악
1965년 개봉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곡들이 이미 몇곡들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강렬하고 감동적인 OST가 영화 전반적인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음악들을 통해 주인공들의 상황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며 보다 깊은 공감을 자아내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작이며, 특히 영화에 삽입된 곡들은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라,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각 장면의 감정을 극대화시킵니다. 이러한 음악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고 있으며, 음악을 통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먼저 사운드 오브 뮤직 하면 대표하는 곡 도레미송이 있는데 이 노래는 마리아가 노래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가르쳐 준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영화에서 단순한 어린이 교육용 노래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점점 변화해 가는 과정 중 첫 시발점이 되는 지점입니다. 마리아가 도레미 송을 선창 하며 아이들에게 음악의 기초를 알려주자, 아이들은 점차 노래의 즐거움을 깨닫고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 곡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음악의 기본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마리아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며, 영화 속에서 마리아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 같은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며 자유를 만끽하고, 이를 통해 억압된 감정에서 벗어남을 보여주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곡 중 하나로, 폰 트랩 대령이 오스트리아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극 중 후반부에서 열린 음악제에서 연주되며, 폰 트랩 가족이 조국 오스트리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장면에서 사용되는데 에델바이스는 원래 오스트리아의 민속 음악이 아니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 오스트리아 전통 음악으로 착각할 정도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 노래가 영화에서 중요한 이유는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시점에서 폰 트랩 대령이 자신의 조국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표현하는 장면에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노래를 부르며 점령당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동시에 드러내고, 관객들 역시 그의 감정을 깊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은 단순한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정치적 저항과 신념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폰 트랩 대령이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은 그가 조국을 떠나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복잡하고 서글픈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My Favorite Things는 마리아가 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부르는 노래로, 영화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곡은 아이들이 천둥소리에 겁을 먹고 두려워할 때, 마리아가 그들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가사의 내용은 마리아가 사랑하는 것들 예를 들어 장미, 따뜻한 겨울, 사과 파이 등 이러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힘든 순간에도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면서, 노래로 아이들의 공포심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마리아 침대에 옹기종기 모여 My Favorite Things을 열창하는 아이들이 무서움을 솔직히 말할 수 있게 되면서 잃어버린 동심이 회복됨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음악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 연출 중 한 가지 요소가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스토리 전개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였고, 음악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