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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재난, 영화와 현실의 유사성,재난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세

by goldspoon0603 2025. 1. 9.

감기 바이러스

<감기>의 재난

영화 감기는 대한민국의 한 도시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요 배경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이곳은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가 됩니다. 판교에 불법으로 밀입국 한 외국인 노동자가 컨테이너에 탈출한 뒤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사망한 감염자의 병원 기록을 통해, 이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판교 전체가 감염병의 진원지로 변모합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기로 결정합니다. 봉쇄로 인해 극단적인 생존 상황 속에 놓인 도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는 군인등 주요 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인간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구조대원 강지구는 봉쇄된 지역에서 필사적으로 생존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한편, 자신의 연인이자 바이러스 연구원인 김인해와 함께 바이러스의 치료법을 찾아 나섭니다.

이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이기적으로 자신의 안전만을 우선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려는 모습까지, 인간 본연의 모습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을 통해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개인적인 목표를 넘어서, 인간성을 지키고 공동체를 살리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싸우며, 감염병 위기를 극북 하려는 강렬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영화와 현실의 유사성

영화 감기는 팬데믹 상황을 매우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2013년 당시에는 막연하게 영화 속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 영화의 디테일이 실제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속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빠르게 전염됩니다. 이는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감염병의 치명도와 전염 확산 속도, 그리고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정책은 실제 팬데믹에서 자주 사용된 대응 방식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전염이 확산되면서 영화 속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판교 지역이 완전히 봉쇄됩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 중국 우한에서 실행된 도시 봉쇄와 행태가 매우 유사합니다. 봉쇄 상황에서 나타나는 시민들의 불안과 생존을 위한 갈등은 영화와 현실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영화 속 인물들이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는 실제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개발과 보급 과정이 어려웠던 점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정부의 무능한 재난시스템의 운영방식, 늦어지는 백신의 개발로 바이러스는 점차 빠르게 확산되는데, 이때 여러 숙주를 통해 바이러스가 변이 되면서 더 강력해지는 상황은 현실과 영화 속 인물들 모두에게 큰 공포를 유발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상실을 겪고, 점점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을 맞이해야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되어 무감각해지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떨어지고 생명의 가치가  저울질되는 영화 속 현실은 끔찍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낸 모두에게 공포와 큰 공감을 선사하였습니다.

재난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세

영화 감기는 현대 사외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감염병이 발발하여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되면서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날카롭게 조명하며, 오늘날 우리가 겪는 사회적 문제들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교훈을 제공합니다. 개인의 이기삼으로 인해 공동체가 붕괴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는 현실에서도 팬데믹 기간 동안 자주 거론된 문제로, 마스크 착용 거부, 코로나 감염자임에도 이를 숨기고 자유롭게 행동한 사례가 대표적인 이기심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팬데믹 대응에 걸림돌이 된 사례와 연결되고, 바이러스 초기 방어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례하였습니다.

결국 영화는 공동체가 협력하고 희생할 때 재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렬히 전달합니다. 주인공들이 자신의 안전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은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킵니다. 현대 사회는 바이러스의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화된 현대 사회는 사람과 자원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병 확산의 위험도 커졌습니다. 또한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현대 도시는 감염병 확산에 취약하나는 것을 영화에서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므로 감염병은 누구에게나 위협이 될 수 있고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협력할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노력에도 정부와 시스템의 개입이 없다면 사실상 절망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역할 역시 비중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그리면서도, 무능하거나 비인간적인 대응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봉쇄를 탈출하려는 사람에게 무력으로 대응하며, 감염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지 않고 함께 경리 하여 감염을 확산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염자들의 치료를 포기하여 생존이 불가하게 만든 재난 시스템은 결국 시민의 안전보다 시스템 운영 효율성과 현실 은폐를 주력으로 할 경우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팬데믹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감영병 위기는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고, 현대 사회가 이러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과 연대, 개인과 공동체, 정부와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